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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일까? 손끝이 저릴 때,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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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끝 저림,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일까? 복합적인 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손끝이 찌릿해요", "전기가 오듯 아파요", "감각이 둔해요"—많은 이들이 이렇게 손끝 통증을 호소합니다. 때로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하거나, 마치 날카로운 칼날에 베인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죠. 통증뿐 아니라 지문을 찍는 손가락 부위가 무감각하게 느껴지거나, 팔 전체에 힘이 빠지는 현상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처음엔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하나의 손가락에 국한됐던 저림이 다른 손가락들로 퍼지기 시작하면 결국 병원을 찾게 됩니다.

❗ 놓치기 쉬운 오진의 함정: 무조건 '목'의 문제일까?

많은 의료기관, 특히 정형외과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우선적으로 목(경추)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경추 디스크나 협착증이 신경을 압박할 경우 팔이나 손에 저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MRI, X-ray 검사에서 디스크 간격이 조금만 좁아져 있어도, 이를 '목디스크'로 단정 짓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수치료, 신경차단 주사, 심지어 수술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보고됩니다.

실제로, "손끝 저림"이라는 증상은 경추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지 않으면 오히려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손 저림의 원인과 그 특징

1.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

경추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협착이 생기면 해당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받아 팔과 손으로 연결된 부위에 저림이나 통증, 힘 빠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한쪽 방향으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예를 들어, 왼쪽 6번째 경추 신경이 눌리면, 왼쪽 팔 전체나 특정 손가락만 지속적으로 저립니다.
  • 목을 뒤로 젖히거나 고개를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지며, 팔과 어깨에도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진단 포인트: 증상이 항상 한쪽으로만 나타나고, 특정 자세에서 악화되면 목디스크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수근관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이 질환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합니다. 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쪽 손바닥 절반에 저림이 집중됩니다.
  • 새끼손가락은 저리지 않습니다.
  •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손을 흔들거나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 진단 포인트: 손목 중심의 국소 증상이며, 밤에 악화되고 손 흔들기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말초신경병증: 당뇨·신경쇠약이 불러온 복합적 저림

당뇨병, 만성 스트레스, 영양결핍, 신경쇠약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양손과 양발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납니다.

  • 좌우 대칭, 손과 발 동시에 저림이 생기며, 가만히 있어도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 손끝 감각이 둔해지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이 경우 목디스크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며, 수근관 증후군과도 구분됩니다.

▶ 진단 포인트: 양측 손발 모두 증상이 있고, 신체적인 신경 압박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면 말초신경병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저림의 본질,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집중하지 말자

손끝의 찌릿함은 단지 표면적인 증상일 뿐,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같은 저림이라도 발생 부위, 시점, 심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 경추 문제는 일방향, 👉 수근관 증후군은 국소적, 👉 말초신경병증은 양측성 + 신경쇠약 연관성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무조건 '목'만 바라보는 접근은 오진과 잘못된 치료를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의 고통을 더욱 장기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의 신호를 면밀히 해석하고, 정확한 원인에 기반한 치료가 진정한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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