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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 피해여성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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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 피해여성 입장발표

 

부산에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입성한 부산시장 오거돈(48년생, 만72세)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했다고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오늘 오전 23일 11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 물러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오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분노와 배신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4월 둘째 주 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으로부터 심각한 추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입니다. 여느 사람들과 같이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달 초 업무시간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그곳에서 발생한 일에 경중을 따질 수 없고 법적 처벌을 받는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등 (오 시장의) 표현으로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

"이를 우려해 입장문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자회견도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갑작스레 이뤄졌다"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 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정치권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하며 이 문제가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건 직후 무서웠고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유에서다"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 성추행'이다"

"피해자 신상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고 제 신상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일체를 멈춰달라"

 

 

오 시장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으며 피해 여성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진보 진영은 총선에서 대승을 한 후에 악재가 터진 셈입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해 보이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오 시장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윤리심판원을 통해 제명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피해여성의 말대로 미묘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에게 사과는 물론이지만 피해여성에게도 사과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더 진실되게 보였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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